식물에 생긴 동그란 혹, 안에 벌레가 살고 있을까? 충영 이야기
숲길을 걷다 참나무 잎을 뒤집어 보면 구슬만 한 혹이 매달려 있을 때가 있다. 병이 든 건가 싶어 걱정되지만, 대개는 곤충이 만든 흔적이다. 이런 혹을 충영(蟲癭, gall)이라고 한다. 이 글에서는 충영이 어떻게 생기는지, 누가 만드는지, 나무에는 해가 없는지를 정리했다. 혹을 만드는 쪽은 곤충이 아니라 식물이다흔히 곤충이 나무에 뭔가를 붙여 놓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곤충이나 응애가 알을 낳거나 조직을 갉아 먹으면, 식물이 그 부위의 세포를 비정상적으로 키우고 늘리면서 혹이 생긴다. 말하자면 식물이 자기 몸으로 만든 구조물이다. 잎, 줄기, 가지, 꽃봉오리, 뿌리 어디에나 생길 수 있고, 모양도 둥근 혹, 딱딱한 덩어리, 잎이 말려 생긴 주머니까지 제각각이다.혹벌, 혹파리, 진딧물이 대표적이다..
2026. 11. 2.